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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수원/광교] 와인 마시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브뉴뱅>

by 연연봄 2022. 3. 8.
아브뉴뱅
광교 카페거리

 

광교 카페거리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브뉴뱅.

이탈리안 미슐랭 식당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라 음식도 맛있지만

와이너리 뺨치게 다양한 와인을 보유했으며 소믈리에 직원분도 있어 와인 마시러 가기도 너무 좋다.

 

광교 카페 거리의 거의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두대정도 있긴한데, 비어있지 않을 때가 많다.

광교 카페거리는 언제나 차가 너무 많아서 차를 안 가져가는게 제일 베스트긴하다.

광교가 또 대중교통이 애매해서 결국 차를 가져가긴 했지만 진짜 올 때마다 주차 스트레스ㅠㅠㅠ..

 

위치
아브뉴뱅 이탈리안 레스토랑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127번길 5-2 1F

 

사실..솔직히..

처음 왔을 때 가게 이름 글씨체 보고 읭...?했었습니다. 여기가 이탈리안 레스토랑..?

지금은 아주 좋아하는 레스토랑이지만!

 

 

메뉴 & 가격
뇨끼 알라 소렌티나 21,000
알리오 올리오 16,000
날치알 크림 파스타 20,000
깔쪼네 피자 24,000

 

음식들이 양이 많은 편은 아니고 체감상 한 0.7인분 정도 되는것 같다.

둘이서 세개 시키면 넉넉한 정도!

와인이랑 천천히 먹으려고 네 개 주문했다.

 

처음 세팅.

나도 와인 코르크 모아서 병에 담아두고 있는데

줄로 묶어놓으니까 별거 아니지만 예쁘다.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모르겠지만 만석일 때가 많았고,

주말 저녁엔 앞뒤옆 테이블이 모두 소개팅을 하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ㅅ;ㅋㅋㅋ

그만큼 분위기가 좋다는거겠지..?

 

집에 두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행잉플랜트..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거의 레스토랑의 1/3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와인 보관함.

와인만 사서 가져갈 수도 있다.

심지어 저게 다가 아니다.

 

처음에 식전빵이 나오는데

갓 구운 것처럼 따뜻하고 직접 만든 빵인것 같다. 맛있지만 메인메뉴를 위해서 조~금만 먹었다.

 

와인 메뉴판만 두개일 정도로 와인 종류가 정말 많다.

와인 메뉴판, 샴페인 메뉴판 이렇게 있다.

 

 

예약할때 요청드려서 미리 따서 디캔팅하여 준비해주셨던 와인.

<케이머스>라는 와인인데 나파밸리에서 생산되는 미국 와인이다.

요즘 나오는 케이머스는 호불호는 좀 갈리긴 하지만 나랑 남자친구는 아주 좋아하는 와인이다.

 

레드와인은 좀 더 냅두기로 하고 산뜻한 샴페인도 마시고 싶어서 한병 주문했다.

로저구라트 코랄 로제라는 스페인산 샴페인이었고 얼음물에 담궈서 가져다 주신다.

어느정도 칠링 되면 와서 따주신다.

 

그때쯤 도착한 첫번째 요리, 알리오 올리오.

 

 

쉐프분이 이탈리안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일하셨다고 들었는데

여긴 파스타 맛집이다. 알리오 올리오의 정석!

사실 아브뉴뱅에서 링귀니 로제파스타를 가장 좋아하는데 주문했더니 게 상태가 안 좋아서

추천을 안한다고 해서 ㅠ,ㅠ 다른 파스타를 주문하긴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중간에 잔을 샴페인 전용 잔으로 바꿔주셨다.

샴페인은 아주 예쁜 연핑크색을 띈다.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고 산뜻하면서 탄산때문에 청량한 맛이다.

 

도수가 12도라 홀짝홀짝 마시면 금방 알딸딸해질 듯하다.

 

알리오 올리오를 다 비웠을때 타이밍 좋게 날치알 크림 파스타가 나왔다.

크림소스가 느끼하지 않고 날치알이 톡톡 터져서 진짜 맛있다.

 

이때쯤 레드와인인 케이머스를 마셨는데 깜짝 놀랐다.

케이머스를 집에서도 마신 적이 있는데 그 땐 디캔팅을 따로 안해서 그런지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향이 엄-청 풍부하다고 해야하나,

와인에게 이런 표현을 붙이는게 좀 그렇긴한데 정말 녹진한 맛이다.

 

디캔팅만 했다고 맛이 이렇게까지 달라지다니..

내가 아는 케이머스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완전 다른 와인이 된 느낌!

진심으로 디캔터 뽐뿌가 왔었다.

 

큰 만두처럼 생긴 깔조네도 나왔다.

안에 내용물은 피자, 버섯, 양파 등 피자와 비슷하다.

쫄깃한 도우와 함께 먹는 피자라니 맛이 없을 수 없지+_+

 

근데 칼로 잘라 먹다보니 내용물이 흐르고 그런 점이 불편해서 다음엔 그냥 피자 먹을듯.. 

 

마지막 요리인 뇨끼.

감자로 만들어진, 약간 수제비스러운 파스타면이 들어간 그라탕이다.

소스는 라구소스인듯. 토마토소스+고기맛이 많이 느껴진다.

뇨끼가 식감이 부드러운 편이라 쫄깃한 수제비 식감을 생각했던 내 기대랑 좀 달랐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레몬 샤베트를 디저트로 먹었다.

레몬향이 정말 강하게 나는 새콤한 샤베트로, 입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끝나나했는데.....

결국 디저트 와인까지 한병 더 마셨다 ㅋㅋㅋ

 

프로즌 툰드라 비달 아이스와인.

디저트 와인으로 많이 마시는 아이스와인들은 꿀향이 강하게 나고 엄청 달달해서,

처음 먹으면 '이게 와인이야??!?!?!' 싶을 정도로 신세계다.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들도, 와인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별로 호불호 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가지요리까지 하나 더 시켜서 제대로 먹고 마시고 왔다.

와인을 너무 섞어마셔서 혹시 몰라 숙취해소제 마시고 잤는데

다행히 다음날 멀쩡했다^_^,,

 

처음 방문했을 때는 스테이크도 시켜봤었는데

스테이크는 평범한 맛이었고, 아무래도 파스타가 제일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다음에 링귀니랑 케이머스 또 먹으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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