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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분당/판교] <우화> 프라이빗한 한우 오마카세집

by 연연봄 2022. 2. 28.
우화
분당구, 판교

 

 2020년도, 2021년도 2년 연속 크리스마스 디너를 함께 보냈던 판교 '우화'.

 작년에 가보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 다음 크리스마스에도 예약하려고 했으나, 25일은 바로 예약이 다 차버려서 아쉽게 26일 디너로 다녀왔다.

 (절대 크리스마스에 서울까지 가기 귀찮았고 경기도에 괜찮은 한우 오마카세집이 별로 없어서 그런거슨 아니다..)

 

 작년엔 크리스마스 코스라고 20만원이었고,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비껴가서 그런지 인당 15만원이었다.

 8~10명정도 정도 앉을 수 있는 바가 있었고, 프라이빗하게 룸도 있는데 우린 바 자리에 착석했다.

 

 

 코스 시작 전 구워줄 소고기를 미리 보여준다.

 2인 기준이고 갈비살, 등심, 안심 부위였던 걸로 기억한다.

 

 

 작년엔 차를 가져와서 술을 못 마셨는데 이번엔 대리 부를 각오로 와인도 한병 가져왔다.

 콜키지 비용은 3만원인데, 제때 타이밍 맞게 따라주는 것도 아니라서

 콜키지 프리도 많은데 여긴 그 비용은 좀 비싸게 느껴졌다.

 

 

 작년엔 바에서 분명 우리만 유일하게 술을 안 마셨었어서 머쓱했는데 올해는 우리만 술을 마셨다.

 

 

 가게도 예쁘고 분위기도 좋다.

 근데 어둑어둑해서 셀카찍으면 예쁘게 나올 조명은 절대 아니다 ㅎㅎ..

 

 

 작년에 왔을때 고기가 정말 맛있긴 했는데 소금을 좀 많이 뿌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서

 소금 덜 뿌려달라고 미리 요청드렸었다.

 

 

 

 양송이 스프가 첫 코스로 나왔는데 따뜻하고 맛있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나왔던 카르파치오.

 내용물을 고기와 한꺼번에 싸서 먹으면 되는데 안에 든 견과류와 소스, 채소가 고기랑 잘 어우러져서 진짜 맛있다.

 

 

 시저샐러드.

 드레싱이나 치즈가 맛이 쎈 편이지만 입가심으로 좋다.

 

 

 첫 고기로 안심이 나왔다.

 튀기듯이 구운 브로콜리도 함께 주셨다.

 

 

 저 브로콜리가 은근 별거 아닌데 되게 고소하니 맛있고, 고기랑 잘 어울렸다.

 

 

 사실 안심처럼 지방 없는 부위는 퍽퍽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서 불호하는 부위인데,

 저렇게 두꺼운데도 하나도 안 질기고 안 퍽퍽했다.

 부드럽고 식감도 좋아서 금방 순삭했다.

 

 

 다음은 채끝등심에 트러플을 잔뜩 갈아서 올려주신다.

 

 

 개인적으로 트러플을 안 좋아한다.

 작년에는 말없이 그냥 먹었는데, 올해는 내 접시에는 그냥 미리 트러플 빼달라고 말씀드렸다.

 이건 동행 접시.

 

 

 트러플 없는 민숭맨숭한 내 접시 ㅋㅋㅋ

 정말 크고 좋은 트러플을 쓰셔서 같은 돈 내고 안 먹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몇번이나 먹어봐도 그 역한 트러플맛이 적응이 되지 않는다 ㅜㅅ ㅜ

 

 

 곁들여먹으라고 주신 겉절이인데, 양념을 정말 약하게 하셔서 고기 맛을 해치지 않는다.

 

 

 채끝등심은 평소에도 워낙 좋아하는 부위인데 좋은 고기를 정성껏 구워주시는데 맛은 말해뭐해..

 너무맛있다.

 

 

 중간에 입가심으로 나온 옥수수 비빔면.

 들기름을 넣어서 그 특유의 들기름향이 엄청 강하다.

 

 

 옥수수면은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국수와 쫄면의 중간 정도의 탄성과 식감인 것 같다.

 식감이 내 취향이라 의외로 엄청 괜찮더라.

 양념장은 새콤달콤 호불호 없을 것 같은 맛이었고, 엄청 특별하진 않았다.

 

 

 다음 코스로는 튀긴 마늘 후레이크를 올린 등심(인것 같다)

 

 

 기름진 맛의 소고기와 고소한 마늘 후레이크 조합 너무 좋잖아

 

 그 후엔 가자미 솥밥을 보여주시고, 이렇게 한상차림을 차려주신다.

 

 

 반찬 너무 정갈하다. 의외로 저 갓김치가 되게 맛있었고 솥밥이랑도 잘 어울렸다.

 양은 적어보이지만 고기로 이미 배를 조금 채워놨기 때문에 딱 좋았다.

 

 작년엔 전복 솥밥이 나왔는데, 사실 올해 가자미 솥밥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밥에서 후추맛이랑 파프리카 맛이 너무 많이 난다.

 

 갈빗살은 살짝 양념을 해서 구워주신다.

 개인적으로 양념 안한 생갈빗살을 좋아하긴 하지만 맛있긴 했다.

 

와사비 올려서 솥밥이랑 한입 가득 먹으면 든든하지만 엄청 고급진 집밥 먹는 느낌이다.

 

마지막 코스였던 수제버거.

 

갓 구운 버터향 가득한 바삭한 번에, 한우를 이용한 패티와 치즈의 조합.

사실 맛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긴 하다.

 

맛있긴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고기를 굳이 갈고 다져서 패티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긴하다.

구워먹는게 더 좋아..ㅠ,ㅠ

 

 

마지막 후식으로 나왔던 쌀 아이스크림.

실제 쌀인진 모르겠지만 쌀처럼 알갱이가 씹혀서 식감이 좋았다.

많이 달지도 않아서 단 거 싫어하는 나에겐 완벽한 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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